오늘은 발목 질환 중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비골건 지대 파열 및 비골건 탈구 수술건에 대하여 알아보려 합니다. 

43세 남성 환자분께서 우측 복숭아뼈(바깥쪽) 부근 힘줄 통증으로 내원하셨습니다. 

환자분께서는 3주 전 축구를 하다가 통증 부위를 발로 차였다고 하셨습니다. 

환자분의 증상을 들어봤을 때, 비골건 탈구가 의심되었는데, 

힘줄이 탈구되지 않고 제자리에 있을 경우에는 정상소견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비골건 지대 파열 및 비골건 탈구의 경우 X-RAY나 MRI와 같은 영상의학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급성의 경우에는 영상의학 검사상에서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MRI 사진을 확인해보면 비골건 주변부에 하얀 염증이 확인되고, 붙어있어야할 까만 지대부분이

파열되어 끊어져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분께

현재 상태와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드린 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였습니다.

수술실 사진을 보면, 하얀 비골건을 덮는 지대부분이 파열된 것이 확인됩니다.

비골건이 빠져나오지 못 하도록, 뼈에다가 웅덩이를 파는 "뼈 웅덩이 성형술" 후

비골건을 뼈 웅덩이로 들어가게 하고서, 뼈에 구멍을 뚫고 덮개를 실로 꿰매어

비골건이 뼈 안쪽 웅덩이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잘 봉합된 비골건 지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경우 수술 다음날 바로 반깁스만 착용 후 보행을 시작하셨습니다.

수술 후 4주 후에는 반깁스 보조기도 풀었고,

횡단보도나 길에서 빠르게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셨습니다.(저는 전국에서 재활이 가장 빠릅니다^^)

비골건 지대 파열 및 탈구는 발목인대 파열과 비교했을 때,

빈도는 낮지만, 진단 자체가 조금 어려운 질환입니다.

발목 바깥쪽에서 힘줄이 빠진다면 비골건 탈구를 의심하시고,

정형외과 병원을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